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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를 만나다.

카테고리: 전체 프로젝트

작성일: 2018, 06

랩노쉬가 만나고 온 중개수수료 없는 착한 부동산 서비스 [집토스]

왜 이런 착한 서비스를 하게 되었는지, 부동산에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Q. [집토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소개해주세요.

방을 구하는 1~2인 가구에게 투명한 전월세 정보를 제공하고, 중개수수료 없이 방을 구해 드리는 부동산 서비스입니다.

 

Q.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나요?

연차로는 4년차입니다. 처음부터 스타트업이라는 형태를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 보다 저희의 시작 포인트가 저 포함 친구 셋이서 방학때 부동산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프로젝트성으로 시작했던 것, 그게 이어져서 지금까지 온 거죠.

세명중에 저 포함 둘 남아있어요. 우여곡절도 많이 겪고. 프로젝트성이다 보니까 팀플하는 느낌으로 학교다니면서 8개월정도 했는데 좀 제대로 해야겠다는생각이 들 때 쯤 엑셀러레이터도 마침 잘 만나서 법인을 세워서 해보자 했던게 2016년 상반기 쯤이었죠.

계속 우여곡절을 겪었죠. 그러다 작년에 사람이 많이 붙어서 지점을 늘려나가는데 사람이 많이 필요해서 더 늘어났습니다. 여기 포함 현재 사무실 4군데 있어요. 한양대근처에 한곳, 강남 언주역쪽, 신대방근처, 그리고 관악쪽에 있습니다.

 

Q. 중개수수료를 왜 없애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처음에 시도했던건 친구들 집을 구해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세 명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우리가 새로운걸 해보고싶은데 우리 경험이 부족하다. 경험을 쌓아야하지 않겠냐’ 하던 차에 제가 군대에 있을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뒀던게 있어요. 거기에 세 명 모두 자취 베테랑이라 집을 구할때 불편한 점이나 불만들이 있었죠. 그래서 우리가 지식이 있으니 우리가 직접 친구들 집을 구해주면 경험도 쌓고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죠.

친구들 집을 구해주는데 수수료를 받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밥한번 얻어먹고 친구가 친구를 데려오는데 또 그 분께 받을수도 없고. 그게 이어지다보니 그냥 아예 학교 홈페이지에 동문들 집 구하는거 무료로 도와드립니다 이렇게 올렸어요. 그게 또 기사화되서 지금까지 이어져온거죠. 그때까지만해도 사업이라고 하긴 그렇고 프로젝트느낌으로 하고 있었는데 버텨나가면서 키우다보니 이곳저곳에서 도움을 받고 기회가 생겨서 지금과 같은 사업의 형태가 되었네요.

 

Q. 사회적기업의 성격도 띄고 있고. 어떻게 보면 일반 부동산보다 수익이 절반수준이다보니 수익구조가 약한 편인데, 이걸 유지해나가는게 쉬운게 아닐텐데요?

저희가 이 가격정책을 자연스럽게 정했던 건데, 이 시장을 알면 알수록 이 구조가 앞으로 중개업계가 변화해야 할 next step이라고 느껴졌어요. 우연하게 집었는데 일을 직접 해보니까 이 업계에서 이게 답일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중개라는게 이어주는 거잖아요. 집주인과 세입자를 연결시켜주는 건데, 옛날에는 집주인이 갑이었어요. 세입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는데, 점점 세입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아는것들이 많아지는 상황이 되었고 동시에 집주인들의 공급이 많아진거죠.

정말 공급이 많아요. 왜냐면 은퇴 세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다 건물주가 되고 있어요. 수익형부동산이란 말이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은퇴자금으로 원룸 임대사업 이런거 하는거 거든요. 그래서 많은 돈이 이쪽으로 몰리고 있고 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임대인들은 빨리 빼는게 답이예요. 수수료가 얼마든간에. 근데 수요자는 점점 줄어들어요. 그럼 앞으로 수요자들에게 혜택을 주는게 맞아요. 이 시장이 그렇게 변화하고 있어서 세입자를 위한 중개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어요.

중개, 이 이어주는 행위가 몇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손님을 유치를 하고 손님이 대부분 온라인사이트 보시고 문의하고, 그분들과 상담을 하고 내방을 하고 계약을 하고. 이 과정에서 오리가 엄청 발을 움직여 헤엄치는 것처럼 안 보이는 중개사들의 노력이 정말 많이 숨어있어요. 이게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정보습득부터 집주인들에게 다 콜을 해요. 전화작업을 하고 단체문자 돌리고, 그런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주먹구구식의 과정을 점차 체계적으로 만들고, 이로 비용을 절감을 해서 적은 수입으로도 효율을 낼 수 있게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단순히 복비 무료 이렇게 가격경쟁으로 가는게 아니라 거기까지(과정을 개선하는 것)를 바라보면서 사업하고있어요.  저비용 고효율적인 모델을 목표로 하는거죠. 세입자들은 방을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고.

 

Q. 점심 거르는 일이 많으세요?

바쁜날이 있고 안 바쁜날이 있는데 몰리는 날은 못 먹는 경우가 많아요. 배고파도 어쩔 수 없죠 손님이 계속 있으니까, 처리해야 할 일들이. 페이퍼워크같은 경우는 좀 미루고 햄버거라도 먹고 할 수 있는데. 손님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손님이 기다리고 있고 예약이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그리고 예약이 조금씩 밀리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매니저님들은 식사를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때는 사실 랩노쉬 먹는게 정말 훨씬 낫죠. 앉아서 깔끔하게 물 타먹기만 하면 되니까. 저희가 진짜 바쁠 때 도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 지금 팀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저희 전체 팀은 이사진이 3명이 있는데 다 떨어져있어요. 저는 관악, 개발은 디캠프, 지점 담당해주시는 분은 지점을 왕래 하시구요. 각 지점별로 관악점에는 중개 매니저가 다섯분 있구요, cs팀장 있고, 나머지는 매니저 한 2명씩 계세요. 

나이대가 보통 20-30대예요. 저는 평균에서 조금 아래에요. 제가 어려서 불편한 일은 없는데, 다만 제가 아직 이런 자리를 맡을 깜냥이 안되는데 조금 운이 좋은건지 ‘내 인생 타이밍에서 5년 뒤에 했으면 좀 더 잘했을텐데’라는 생각을 해요. 사업이라는게 기회가 왔고 지금 살려야 할 수 있는 게 있긴한데, 내가 지금 이 나이에 하기에는 부족한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Q.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기획과 마케팅, 직원관리 때로는 중개를 직접 하기도 하는 등 잡다한 업무를 모두 맡고 있습니다.

 

Q. 중개를 직접 하신다고 했는데, 힘들었던 에피소드 듣고싶어요!

힘든 에피소드는 정말 많아요ㅎㅎ 이게 서비스업이다보니 정말 별의별사람이 다 있구요. 그리고 일단 세입자분들은 젊은편이고, 집주인분들은 나이대가 있으신 편이라 그 세대차에서 오는 일들도 있구요. 그리고 이 일이 큰 돈이 오가다보니까, 저희가 한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고.

 

Q. 체력관리 하셔야할 것 같은데

꾸준히 아침마다 운동하고 출근하긴하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먹으려고하는데 그래도 이게 풀리지 않는 무언가, 처음에는 창업을 하면 80%가 낙이고, 20%가 힘들줄 알았는데 반대더라구요. 그리고 제 취미가 오토바이타고 여행하는건데 겨울에는 하기 힘드니까, 그래서 겨울이 진짜 얼어붙은 시기. 그리고 사업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다보니… 하하

Q. 이름을 집토스로 지은 이유?

집토스는 집을 토스하다는 뜻인데,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때 고민할 때 밤이어서 야식을 먹고 있었는데, 눈 앞에 치토스가 있었어요. 그거 보고 바로그냥 생각나서 이거다 해서 결정했죠. 지금도 이름은 잘 지었다생각해요 [-방]과도 구별되고.

 

Q. 보금자리를 여기(서울대입구)로 잡은 이유도 궁금하네요.

서울대 생이 모여서 하기도 했고, 일단 우리가 제일 자취 많이 했던 동네에 자연스럽게 한 건데. 관악구가 서울에서 1인 가구가 제일 많고 제일 젊은 구예요. 청년인구가 40%가 넘어요. 대한민국 전체에서 젊은이들이 사는 동네로는 1등이고, 관악구에서도 서울대입구가 중심이예요, 허브. 전국 1인가구의 메카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관악구 특히 봉천동이 이상한 동네인게, 아파트가 없고 전부 원룸이예요. 우연하게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시작했는데, 마침 여기가 딱 핵심 시장이었던 거죠. 그것도 운이 참 좋은편이죠.

 

Q. 군대있을때 어떻게 자격증을 딸 생각을 했나요?

별 생각이 있던건 아니었는데 일병을 달고 외박을 나와서 혼자 떠들다가. 집근처에 맥주집이 생겨서 맥주를 먹고있었는데 거기 사장님이 젊은 분이셨고 좀 친해지게 되었어요. 근데 그 분이 명지대를 다니면서 가게를 차린거였더라구요. 그 분이 25살 부터 군대에서 자격증 따서 3년간 부동산 일을 했대요 그때 번 돈으로 가게를 차린거고. 그때 마침 제 고민거리가 군대와서 한 6개월 지났는데, 시간이 좀 있는데 뭔가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영어공부같은거 하면 안돼요. 뭔가 딱 끝이 있어야돼요. 딱 시험날짜가 있거나, 이런게 필요했는데 부동산이 그때 생각난거죠.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책 사서 들어가서 운좋게 턱걸이로 합격을 하고 한 두 달 정도 공부했어요. 그러고 2차도 두 달정도 하고.

 

Q. 시기 적절하게 사람들과 기회를 만난 것 같네요.

네 맞아요 그렇긴 한데 이게 제가 후회되는 일들도 많아요. 너무 부족해서 우리 팀이 우연하게 가볍게 시작했기 때문에 이렇게 온 것도 있는데 반대로 너무 준비없이 시작하다보니까 모르는게 너무 많았어요. 그 시행착오를 1-2년 겪지 않았나. 그래서 지금 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이라는걸 시작한 것 같아요.

 

Q. 큰 경쟁사들이 있는데 [집토스]만의 강점이 있다면?

기존의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들은 로컬 부동산 중개사무소들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매물을 광고해주는 광고판이다 보니 정보의 신뢰성이 많이 낮아요. 광고비 낸 만큼 최대한 많이 손님 전화를 받기 위해 허위/과장 매물을 올려요. 또 방을 구할 때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도 큰 부담이에요. 저희는 직접 집주인분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서 매물을 등록하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도가 높고, 중개수수료도 없이 안전하게 계약까지 체결해 드립니다!

 

Q. 그렇다면 고객 중에는 방을 구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매물을 등록하려는 집주인분들도 고객인데,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에게 이런 신박한 서비스를 알리고 등록하게 하는 설득과정이 어렵지는 않은가?

그 분들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더라구요. 그냥 ‘집토스 부동산이다’ 라고 말씀드리면 되니까요. 부동산 전화받는건 일상이니까 똑같습니다.ㅎㅎ 그리고 그분들이 저희 서비스에 대해 나중에 알게되면 ‘너네가 애들한테 수수료 안받고 하냐~’ 하시고 예뻐해주시죠.

 

Q. 광운대와의 MOU로 서울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청년들을 위해 실제로 어떤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투명한 원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세입자들의 거주 후기를 공유하고 있어요. 실제로 살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정보들이 모이고 있어서 방을 구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총학생회와 거주 후기를 모으는 공동 사업을 한 적도 있어요. 그리고 자취방을 구할 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지식과 팁들을 담은 ‘자취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서울대의 신입생들에게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집토스]를 하면서 어떤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고객님들께 좋은 방을 찾아드릴 때 항상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보금자리를 찾아드린 경우에 더욱 뿌듯합니다. 갓난아기가 있는 외국인 부부가 급하게 보증금 100만원 짜리 집을 찾아야 했던 때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Q. 사람들이 [집토스]를 어떤 어플로 기억해줬으면 하나요?

기존 서비스와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어플로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겉으로 봤을때는 익숙한 앱들이랑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데, 집토스는 다르다는 인상을 주는게 목표입니다. 저희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어요. 직접 사용자가 만족해서 ‘집토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주변에 추천도 하게 만드는 것이 저희가 희망하는 바 입니다.

 

Q. [집토스]가 꿈꾸는 미래와 다음 행보가 궁금해요.

집토스는 전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이 될 것입니다. 서울 및 기타 지역으로 지점을 늘려가며 전국 어디서든 집토스 부동산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겁니다. 또한 기술개발을 통해 집주인과 세입자를 연결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불필요한 비용 없이 좋은 집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Q. 스타트업인, 특히 창업자에게 식사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먹는다는 것의 의미?

저에게 밥은 약간 사료같은 느낌(?) 일 하려고 하면 먹어야하고 뭔가 하려고 하면 또 먹어야하는…왜 인간은 점심을 먹는 존재인가…생각 들 때 있어요. 하하 물론 사람 살기 위해 먹는거지만! 진짜 밥 때가 너무 빨리 돌아와요. 돌아오면 뭐먹지 고민하는것도 아깝고. 랩노쉬에서 앞으로도 배부르고 맛있고 간편한거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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